'스팸 관여 과다' 이유로 26일 지정
"광고 문자 증가에 최근 주가 급등 탓"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외벽에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최근 주식 투자와 관련한 광고성 문자가 급증했다는 게 지정 이유인데, 시가총액 10위 대형주가 이런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하루 '스팸 관여 과다'를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기성 및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시장경보제도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의 단계를 거치는데, 이날 기아차는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 종목에 지정된 것이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유로 꼽힌 '스팸 관여 과다'는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 이른바 스팸 문자가 신고된 건수가 최근 급증했거나,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할 경우 해당된다. 기아차의 경우 최근 5일간 주식 매매 관련 스팸 문자 신고가 급증한데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주가가 49.5% 급등하면서 해당 이유를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다만 '스팸 관여 과다' 종목은 이른바 '작전 세력'의 주도하에 주가가 급변하는 소형주가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 기아차 같은 대형주가 지정된 건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26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3.86% 내린 8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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