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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땅값 작년에 10.6% 급등...서울은 4.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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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땅값 작년에 10.6% 급등...서울은 4.8% 올라

입력
2021.0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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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땅값 상승 견인
전국 평균은 3.68%↑, 제주만 1.93%↓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뒤편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뒤편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시도 중 땅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세종이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전국 평균 상승률(3.68%)의 세 배에 가까운 10.62%가 뛰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시도별 지가변동률 추이에 따르면 2019년 4.95% 상승한 세종 땅값은 지난해 10.62% 올랐다.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세종이 유일했다. 정치권에서 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행복도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요동친 영향이다.

서울은 지난해 4.8%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대전(4.58%) 경기(3.98%) 광주(3.88%) 인천(3.76%) 부산(3.7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 땅값 상승률은 4.36%로, 전국 평균(3.68%)보다 높았다.

반면 제주는 -1.93%의 변동률을 보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땅값이 하락했다. 2016년 8.33%의 상승률을 찍으며 수년간 투자 수요가 몰렸던 제주는 최근 제2공항 추진 상황이 더디고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토지시장 과열 분위기가 꺾이는 추세다.

지방 땅값 평균 상승률은 전국 평균 아래인 2.52%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초지차제별 상승률에서는 부산 남구(2.36%)와 진구(2.07%), 경북 군위군(1.90%), 부산 해운대구(1.76%)가 수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최근 집값이 급등한 데다 재개발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군위군은 대구ㆍ경북 신공항 추진으로 토지시장이 과열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며 “앞으로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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