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겠다" 응답자 11%는 "취약계층에 양보"
경기도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부작용을 지켜보고 맞겠다"며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제안해 전국으로 확대된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대해 “잘한 조치다”라는 응답이 83%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잘한 조치다”라는 응답은 성, 연령, 직업 등에 관계없이 고루 높았다. 특히 이 조치로 타격이 우려되는 자영업 계층에서도 “잘한 조치다”라는 응답이 76%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도민 신뢰도는 59%로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39%였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 언제 접종 받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접종 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받을 것”(26%)이란 의견보다 "부작용 등 백신효능 지켜보고 받을 것”(68%)이라는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접종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6%였다.
특히 “하루라도 빨리 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60대, 70대 고령층에서 각각 43%, 51%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보유자에게서 40%로 높게 조사됐다.
백신 접종을 지켜보거나, 받을 생각 없는 이유로는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걱정돼서(66%)가 압도적인 이유였다. 그 밖에 △제조회사를 신뢰할 수 없어서(11%)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배려해야 할 것 같아서(11%)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본인·가족이 코로나19 “감염가능성 있다”는 응답은 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월 47%보다 15%포이트나 높아진 결과로 최근의 3차 대유행 이후 도민들의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가 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잘하고 있다”가 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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