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로널드 에반스ㆍ구본권 교수

'젊은의학자' 부문엔 김진홍·유창훈 교수 뽑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로널드 에반스ㆍ구본권ㆍ김진홍ㆍ유창훈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로널드 에반스(72)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구본권(54)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진홍(3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ㆍ유창훈(39)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를 뽑았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에반스 교수는 세포 안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 질환과 암 발생,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서재명 카이스트(KAIST) 교수ㆍ황성순 연세대 의대 교수 등 수많은 한국인 의과학자를 양성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상의학 부문의 구본권 교수는 영상 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해 심장 관상동맥 질환 연구를 주도하면서 진단ㆍ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교수는 퇴행성 관절 질환의 메커니즘을 규명,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 재생 치료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유창훈 교수는 간ㆍ담도ㆍ췌장암, 신경 내분비 종양의 신약 연구와 임상 적용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2007년 제정된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ㆍ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 각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겐 각 5,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