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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차관 "경찰 고위층과 연락 안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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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차관 "경찰 고위층과 연락 안했다" 해명

입력
2021.01.25 11:45
수정
2021.0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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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폭행 영상 '누락' 논란 확대?
"택시 운행중 아니었던 듯... 잘 모르겠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택시 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택시 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자신의 택시기사 폭행 영상이 경찰 수사 중 누락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2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이 차관은 또, '택시기사 폭행이 택시 운행 중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사건이 진행되고 있고, 조사 중이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고만 밝히면서 말을 아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을 태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찍은 동영상을 확인하고도, 이 차관에 대한 형사입건 없이 내사 종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만약 이 전 차관이 택시 운행 도중, 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확대되자, 이 차관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어떤 경위에서건 영상이 수사기관에 제출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도 그는 출근길에서 "(영상이)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택시를 탄 게 맞는지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법무부 법무실장에서 퇴임한 이 차관은 같은 해 12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백 전 장관의 변호를 맡았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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