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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봉쇄령 와중 치른 포르투갈 대선, 드소자 현 대통령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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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봉쇄령 와중 치른 포르투갈 대선, 드소자 현 대통령 재선 성공

입력
2021.01.25 08:29
수정
2021.0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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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61.6%, 과반 결선 투표 피해
코로나19로, 투표율 40%에도 못 미쳐

포르투갈 대선일인 24일 대선 후보인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이 북부 지역 셀로리코데바스토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셀로리코데바스토=EPA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선일인 24일 대선 후보인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이 북부 지역 셀로리코데바스토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셀로리코데바스토=EPA 연합뉴스

전국 봉쇄령 와중에 치러진 포르투갈 대선에서 현직인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72)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투표율은 극히 낮았으나 드소자 대통령은 득표율 과반으로 결선 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24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에 따르면 중도우파 성향의 드소자 대통령은 개표율 98% 기준으로 61.6%를 득표, 사실상 당선 안정권에 들어갔다. 2위 사회당 아나 고메스 후보의 득표율은 12.24%에 그쳤다. 법학 교수이자 유명 방송인 출신인 드소자 대통령은 평소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60% 이상의 일관된 지지율을 보여왔다.

포르투갈에서는 의회 다수당 대표인 총리가 행정수반으로서 정부 운영을 책임지고,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수반인 대통령은 국회해산권,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을 갖는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1976년 이후 역대 포르투갈 대통령 중 연임에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

다만 40%에도 못미친 투표율이 옥의 티로 남았다. AP는 “최근 선거보다 현저히 낮은 투표율”이라면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를 멀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누적 확진 환자가 64만명 가까이 되고 사망자도 1만명이 넘을 만큼 포르투갈 내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일일 감염자와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 15일부터 포르투갈 전역에 봉쇄령이 다시 내려졌고 선거 당일에만 외출이 가능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는 극우 포퓰리즘 득세도 두드러졌다. 극우 정당 ‘셰가’ 후보인 안드레 벤투라가 11.9%를 득표해, 2위(12.24%)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1.3%의 득표율로 당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석을 얻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최근 유럽연합(EU)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포퓰리즘 정당 지지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던 포르투갈에서도 극우 기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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