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단체인 광복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860~1920)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기로 하자 일부 독립운동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광복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식을 열고 추 장관에게 상을 줄 예정이다. 광복회는 지난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추 장관이 재임 기간)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은 이해승의 친일재산 등 총 171필지 공시지가 520억 원(시가 3,000억 원)의 국가귀속 노력이 인정된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광복회는 작년 최 선생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들었고, 고 김상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에 이어 추 장관이 세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추 장관의 수상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사업회는 “여야를 초월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선생의 이름을 빌려 (정치인에게) 상을 주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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