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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마음껏 꿈꿔도 돼" 김세정, 데뷔 후 처음 '경이로운 소문'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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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마음껏 꿈꿔도 돼" 김세정, 데뷔 후 처음 '경이로운 소문'이 준 선물

입력
2021.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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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메시지와 함께 뜻깊은 성장을 일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메시지와 함께 뜻깊은 성장을 일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메시지와 함께 뜻깊은 성장을 일궜다.

김세정은 OCN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쓴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타인의 기억을 읽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이자 악귀 감지율 100%에 빛나는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을 맡아 짜릿한 걸크러시 액션부터 고밀도 감성 연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각종 기록만큼 남다른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김세정이 직접 이야기했다.

소속사를 통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김세정은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과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며 "OCN 최고 시청률 경신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흥행의 의미로 "이번 드라마는 기대하고 꿈꿔도 된다고, 상처받았던 모든 노력들도 사실 실패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라고, 지금 결과에도 숨기려 하지 말고 편안히 기뻐해도 된다고, 다음을 지금 느끼는 이 감정만큼 준비해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는 점을 짚었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 덕분에 마음껏 꿈꿔도 된다는 말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시 저 스스로에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하나 캐릭터를 만든 과정에 대해 김세정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는 사실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메시지와 함께 뜻깊은 성장을 일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메시지와 함께 뜻깊은 성장을 일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작 웹툰은 일부러 카운터 및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초반부만 읽었다는 김세정은 "웹툰과 드라마의 에피소드는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니, 혹시나 혼란이 오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차단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하나로서 시청자 분들과 같은 속도로 이끌어가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존재이고 싶었다. 슬프거나 화가 나면 흥분보단 서서히 젖어 들어갔고, 기쁜 부분에서는 다 같이 기뻐할 때까지 참았다가 기뻐하곤 했다. 시청자분들과 가장 감정의 속도가 잘 맞았던 인물이길 바랐기 때문에 도하나의 테마곡도 모든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고루 담을 수 있게 노력해서 썼다"는 노력도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가족들이 죽고 동생을 붙잡고 울면서 '언니가 미안해'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은 김세정은 "찍고 나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을 정도로 감정이 혼란스러웠다. 동생을 보자마자 리허설부터 눈물이 고이더라. 원래 생각했던 연기 스케치가 있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스케치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비하인드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신부터 발차기까지 고난이도 액션신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선 "연습과 차분함, 그리고 습득력이 (액션 연기에) 판가름을 내더라.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여 봤다. 촬영에 들어가면 흥분하지 않도록 더 속(감정)을 눌렀다.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다각도의 노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하사날’(하나는 사람을 날려의 줄임말)과 같은 재밌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김세정은 "첫 화부터 불린 별명인데 입에 착착 붙는다. 액션에 몰입할 장면들이 많았기에 ‘하사날’이란 별명이 일찍 생겨나서 너무 좋았다. 이젠 뗄 수 없는 수식어"라며 "제가 해낸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과분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의 큰 줄기가 된 메시지를 통해 김세정은 "꿈꿔도 된다. 두려워 말라.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 잘해왔고 잘할 거다. 수 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것"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이를 통해 성장한 김세정의 다음 스텝이 더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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