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마스크 벗고 시향, 방역수칙 미준수 신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 높아, 아직 안심할 단계 아냐"
"12월 악몽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수도"
신학기 대면수업 관련 "아동ㆍ청소년? 확진율 낮아"
방역당국이 모더나 대표와 25일 화상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방역당국은 아동ㆍ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어 신학기 대면수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란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작년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모더나사의 스테판 반셀 대표 간 면담에 따른 실무후속조치로 오는 25일 밤 10시에 스테판 반셀 모더나 대표와 국립감염병 연구소 간의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화상회의를 통해 신속개발이 가능한 유전자(mRNA) 백신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양자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미국 모더나 사(社) 간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와의 화상회의 등 해외기관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회의에서 “원격수업이 길어져 학습 격차 우려도 있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방역 전략을 미리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신학기 대면수업 확대 방침을 내비친 것을 뒷받침 했다. 권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학교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면 소아 ·청소년의 경우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생은 8% 정도밖에는 차지하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전파 규모나 감염력이 특별히 10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떨어진다는 발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면서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아침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확보된 영국ㆍ남아공발 변이 균주를 배양하고 실험, 설 연휴 전에는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이날 쇼핑몰, 아울렛 등 대형매장에서 ▲의자 한칸 띄어앉기 ▲한정판매 행사장의 밀접접촉 ▲향수 시향을 위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까지 포함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84명으로 57만에 300명 대로 떨어져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유행의 정점까지 가는 것보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 개학 등 방역 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상황들이 목전에 있다고”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중인데 그 중 7명에게서 폐섬유화가 발생됐고, 모두 4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며 “좀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정리해 추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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