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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오세훈 향해 "아쉽고 또 아쉽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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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오세훈 향해 "아쉽고 또 아쉽다"한 이유는

입력
2021.0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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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해 4월 1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당시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해 4월 1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당시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승리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서울시장 출마'에 이어 '조건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더군요. 단 한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요"라고 반문했다. 17일 오 전 시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제 내 앞에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조건부 대선 불출마'라고 꼬집은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1년 보궐선거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제가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라며 "시민들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동안 열심히 뛰는 시장으로서 자리매김할 거고, 5년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안 대표가 17일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를 두고 '조건부 출마선언'이라는 비판이 일자, 오 전 시장은 17일 공식 출마선언에서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이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투표율 미달로 사퇴한 점도 꼬집었다. 고 의원은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라며 "오랜 세월 풍파를 겪은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주실 순 없으신가요"고 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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