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카니발 축제.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올해 ‘삼바의 본고장’ 리우데자네이루시(市)에서 카니발을 보기 어렵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카니발 축제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발은 삼바학교와 공공기관, 관련 단체들의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파이스 시장의 설명이다.
매년 2월이 되면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니발은 브라질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삼바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리우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사우바도르 등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앞서 지난해 2월 열린 축제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6대 도시에 카니발 축제 참가자 3,600만명이 몰렸다. 올해의 경우 2월 개최를 7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3만8,249명, 누적 사망자는 21만2,831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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