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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공고 다음날 유통·관리사 바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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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공고 다음날 유통·관리사 바로 선정

입력
2021.01.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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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백신 유통·관리
질병청, 20일 공고 하루 만에 이례적 수의계약

코로나19 백신 보관용 냉동고를 생산하는 경기 동두천시 일신바이오에서 21일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보관용 냉동고를 생산하는 경기 동두천시 일신바이오에서 21일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관리 담당 제약사를 일사천리로 선정했다. 단독 입찰한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르면 내달 초중순부터 국내 백신 접종이 가능해짐에 따라 백신 유통과 관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었다.

21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청이 전날 공고한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사업자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예산 510억원이 배정된 사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청과 바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런 과정에 통상 열흘 이상 걸리지만 이번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모든 심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 백신의 유통과 보관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량은 노바백스 백신이 당초 거론되던 1,000만명 분에서 2,000만명 분으로 늘어날 경우 모더나(2,000만명)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코박스(각 1,000만명), 얀센(600만명) 물량을 합쳐 7,600만명 분이다.

다만 정부가 이미 확보했거나 추가 확보를 위해 협상 중인 백신의 유통과 관리·운영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두 맡는 건 아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이 가능한 특수 유통망을 필요로 하는 등 백신 제조업체마다 운송 조건이 달라 시스템 구축에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용역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질병청과 계약 내용에 따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월 초에 코박스 물량 5만명 분이 도착하도록 협의 중"이라면서 "접종 대상은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백신 첫 도입은 내달 말로 예정됐으나 이 협의가 성사되면 접종 시기가 그만큼 앞당겨진다.


박지연 기자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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