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 수
전년대비 1000만명 넘게 줄어
국제선은 2월 이후 운항 중단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1,00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 역시 지난해 500만명이나 감소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2,089만689명(1일 평균 5만7,078명)으로, 전년도 3,094만250명(1일 평균 8만4,768명)에 비해 1,004만9,561명(32.5%)이나 줄었다.
지난해 제주기점 항공편(출?도착 포함)은 모두 13만8,558편(1일 평균 379편)으로, 전년도 17만5,366편(1일 평균 480편)보다 3만6,808편(21.0%)이 감소했다. 제주기점 항공기 공급석도 2019년 3,429만4,238석에서 지난해 2,685만222석으로 21.7% 줄었고, 항공기 탑승률 역시 2019년 90.2%에서 지난해 77.8%로 12.4%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제주기점 국제선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였다. 지난해 제주기점 국제선은 2,209편만 운항돼 전년도(1만7.536편)에 비해 87.4%나 줄었다. 국제선 이용객도 265만2,151명에서 28만1,478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2월 4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가 중단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이용객 수 감소는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 수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023만6,104명(잠정)으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19년(1,528만5,397명)에 비해서도 33%나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1,002만3,337명, 외국인 관광객은 21만2,767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6.1%, 87.7% 감소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간신히 버텨왔지만, 지난해 12월 들어 코로나19 3차 유행과 함께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제주관광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제주관광시장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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