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피해경험 1.7%→0.8%로...전국평균보다 낮아
"코로나로 등교수업 줄고 폭력예방활동 강화 중복 효과"
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학교폭력이 지난해 모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년도와 비교해 2020년 도내 학교폭력 피해 경험과 가해 경험률이 모두 낮아졌다고 21일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0.8%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2019년 1차 조사(1.7%)보다 0.9%포인트 줄어들었다.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은 0.9%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 △중학교 0.5% △고등학교 0.3%로 2019년 1차 조사보다 △초등학교 2.0%포인트 △중학교 0.4%포인트 △고등학교 0.1%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경험 응답률은 2018년 1차 때 3.1%, 2019년 1차 때 3.6%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가해 경험 응답률은 0.3%로 2019년 1차 조사 때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학교폭력 가해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라는 응답이 21.6%로 가장 높았다.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응답도 16.5%를 차지했다.
또 가해 경험 학생의 89.8%가 학교폭력 가해 이후 “가해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 32.9% △집단따돌림 26.8% △사이버폭력 13.4% 순으로 신체 폭력보다 정서 폭력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3.0%, 학교 밖이 37.0%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이 31.5%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도 2019년 1차 조사 때 4.0%보다 2.0%포인트 줄어든 2.0%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신고하거나 가해 학생을 말리는 등 긍정 행동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63.5%로, 이 가운데 36.4%가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줬다”고 했고 19.0%는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다”, 14.8%는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폭력 피해ㆍ가해 경험률이 모두 낮아진 것은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한 것도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교육청 김인욱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감소한 것은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지역청과 지역센터와 협력해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도내 초교 4학년~고교 2학년 학생 약 98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였으며, 73%인 72만여명이 응답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학기 전수조사, 2학기 표본조사로 1년에 두 번 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전수조사 한 차례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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