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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반도체 타고 '순항 중'... 20일까지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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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반도체 타고 '순항 중'... 20일까지 11% 증가

입력
2021.0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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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월 1~20일 수출입 현황
일평균 수출도 10.6% 늘어... 증가 폭 확대

1일 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뉴스1

1일 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뉴스1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수출 개선세는 올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지난해와 조업일수가 같아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 역시 10.6%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10월 5.4% △11월 6.4% △12월 7.9% 등 최근 증가세를 키우고 있다.

현재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월간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9월(10.7%) 이후 2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매달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 개선세를 주도하고 있다.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6%에 달했다. 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60.5% 늘었고, 승용차 수출도 15.7% 증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상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특히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똑같이 18.6% 늘었으며, 베트남(13.4%)과 유럽연합(EU·16.0%)에서도 증가율이 10%를 넘었다. 반면 일본(-10.9%), 중동(-15.1%)으로 향하는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86억달러로 수출액을 소폭 앞섰다. 원유(-40.9%), 석유제품(-40.5%) 등 수입이 감소한 반면, 반도체(22.5%), 무선통신기기(20.5%) 수입은 늘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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