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지난달 농산물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도 다소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로, 11월(103.09)보다 0.7%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 물가 수준을 100으로 상정했을 때 가중치를 고려한 884개 품목(상품 781개, 서비스 103개)의 물가 수준을 평가한 수치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물가 상승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2.3% 올랐는데, 특히 농산물의 경우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 물가가 전월 대비 크게 오르며 5.9%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전월 대비 6.9% 물가가 상승했다. 축산물(-1%)과 수산물(-0.6%)은 돼지고기(-6.8%)와 소고기(-2.5%), 우럭(-15.2%) 등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지수가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12월에는 경유가 15.1%, 휘발유는 14.4%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전체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전력과 가스 및 증기 물가도 전월 대비 0.6% 올랐다. 다만 이 중에서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물가는 0.2%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LCD 편광필름은 2.4%, D램은 1.9% 물가지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2019년 대비 0.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가 9.6% 올랐지만 공산품(-2.6%),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3%) 물가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9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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