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삼양 입사해 사업 다각화
12년간 대한상의 회장·농구협회장 역임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8시
국내 대표 장수 기업인 삼양그룹을 이끌어 온 김상하 명예회장이 20일 오후 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7남 6녀 중 5남으로,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49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삼양사에서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삼양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식품 및 화학 소재로 넓혔다. 1996년 그룹회장 취임 즈음엔 의약바이오 사업 등에도 진출해 삼양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2010년에는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인재육성과 학문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투병 전까지 매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삼양그룹 본사로 출근해 재단 활동을 직접 챙기며 장학사업과 학문 발전에 애정을 쏟았다.
특히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 최장수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85년부터 97년까지는 대한농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농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이 같은 공로로 동탑산업훈장(1975), 국민훈장 무궁화장(2003), 자랑스런 전북인상(2008) 등을 받았다.
유족은 박상례 여사와 아들 원(삼양사 부회장)·정(삼양패키징 부회장)씨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은 22일 오전 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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