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과 지자제, 전문기관 통합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돼 피해자들로부터 호응
지난해 1년간 1,280건 해결...사후 관리도 철저
김원준 경기남부청장 "상담소 확대해 나갈 것"
#지난해 말 아버지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한 지적 장애인 A씨는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를 찾아 고통을 호소했다. 상담소 측은 학대예방경찰관과 사회복지공무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함께 현장을 방문해 사실 확인하고 경찰에 공식 수사의뢰했다. A씨는 장애인 보호시설에 입소해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 B씨는 상담소 측에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학대예방경찰관은 B씨 남편 C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또 피해를 입은 B씨와 자녀 등은 지자체의 도움으로 쉼터에 입소했으며, 긴급생계비와 취업알선 등도 지원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전문기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담만 하면 경찰 수사는 물론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출범한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최근까지 모두 1,280건의 상담을 처리하는 등 ‘경찰-지자체-전문기관’ 협업의 우수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화성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학대예방경찰관(APO)과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공무원, 전문기관 상담사가 함께 근무하면서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등 위기 가정에 대한 신속한 통합 지원을 수행하는 곳이다. APO 1명과 사회복지공무원1명, 상담사 5명 등 모두 7명이 근무한다.
피해자가 상담을 의뢰했을 때 상담사 또는 APO가 피해 규모에 따라 대응한다. 피해가 크다고 판단하면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경찰은 수사, 지자체는 복지 지원, 전문기관은 상담 등을 통한 치유 업무를 각각 맡아서 일사천리로 진행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통합상담소는 현재 경기 화성지역 경찰서 2곳에 마련돼 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동탄7동 동탄 어울림센터 지하 2층에, 화성서부서는 경찰서 내에 있다. 상담은 누구든지 가능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 3회는 오후 9시까지 상담 가능하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화성시 동탄상담소를 방문 “최근 가정 내 아동학대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지역 내에 통합상담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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