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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유자 한파 후유증 심각... 농가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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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유자 한파 후유증 심각... 농가들 시름

입력
2021.01.20 14:59
수정
2021.01.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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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벗겨지고 잎 갈변 현상
군, 정밀 피해조사 지원대책 마련

송귀근 고흥군수가 한파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유자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송귀근 고흥군수가 한파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유자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대표 특산물인 유자가 올 초부터 이어진 한파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은 나무가 고사되고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과 지원에 나섰다.

2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나흘가량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강추위로 유자나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유자나무가 겨울철에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는 영하 9도로, 온도가 더 떨어지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유자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하는 갈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나무는 고사했거나 나무껍질이 벗겨지며 고사가 진행 중이다. 심은 지 5년이 안 된 묘목은 80% 이상 고사 위기에 놓였고 20년 이상 된 나무도 피해를 입었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한파가 덮쳐 유자 생산량이 40%가량 감소했다.

고흥에서는 1,469농가가 527㏊를 재배하고 있으며 해마다 5,000톤가량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한다. 현지에서 생산과 가공이 이루어져 내수는 물론 3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군은 27일까지 정밀 피해조사를 거쳐 복구 계획을 마련한 뒤 전남도·농식품부와 협의해 농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유자나무는 4월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5월에야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송귀근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한파까지 겹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면밀한 피해조사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재배 농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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