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82만대, 점유율 3.4%
경유차는 43%→ 31%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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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서구 운천로에서 눈에 덮인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등록 자동차가 2,436만대를 돌파했고, 전기·하이브리드·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차는 80만대를 넘어섰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436만5,979대로 집계됐다. 2019년 말(2,368만대)에 비해 2.9% 증가했다. 2,436만대면 국민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미국(1.1명)과 일본(1.7명) 등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새 자동차도 늘어났다. 2019년 180만대였던 신규 등록 자동차는 지난해 191만대로 6.2% 증가했다. 국토부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차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 82만대가 등록돼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8년 말 전국에 893대뿐이었던 수소차는 지난해 말 1만906대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115% 급증했다.
전기화물차도 많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1만5,436대로, 전년 대비 1,254%나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5톤 미만 전기화물차에 대해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완성차업체의 1톤 전기화물차가 출시된 영향이다.
반면에 경유차는 하락세다. 지난해 신규 등록 자동차 중 친환경차 점유율은 11.8%로 2018년 대비 5%포인트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경유차 점유율은 43%에서 31%로 떨어졌다.
중고차 거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1년간 387만4,000대가 거래돼 전년 대비 7.2% 늘어났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말소는 같은 기간 27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친환경차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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