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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율주행 ‘크루즈’ 투자 참여한 MS…완성차-IT 협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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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율주행 ‘크루즈’ 투자 참여한 MS…완성차-IT 협력 'UP'

입력
2021.01.20 14:54
수정
2021.01.20 15: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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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일군의 기업들이 크루즈에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크루즈, MS, GM 기업로고. GM 제공

GM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일군의 기업들이 크루즈에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크루즈, MS, GM 기업로고. GM 제공

연초부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의 이종(異種) 업종간 짝짓기가 무르익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에 IT를 접목, 시너지 창출 극대화로 신시장 창출까지 도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에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MS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2019년 190억달러(약 22조9,019억원)였던 크루즈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33조150억원)로 상승했다.

MS는 전략적 협업의 차원에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MS는 크루즈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를 제공하고, 크루즈는 애저를 이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향후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포함한 디지털 전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한다.

크루즈는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셔틀 콘셉트인 ‘오리진’에 MS의 기술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5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오리진의 경우 탑승객이 ‘스타트 라이드’ 버튼만 누르면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한다. 주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가공하는데 MS의 애저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오리진의 양산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정했다.

GM의 자회사인 '크루즈'의 자율주행 셔틀 콘셉트 '오리진'. GM 제공

GM의 자회사인 '크루즈'의 자율주행 셔틀 콘셉트 '오리진'. GM 제공

댄 애먼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에게 더 안전하고, 더 좋고, 저렴한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우리의 사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신뢰에 대한 경쟁”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MS가 합류함으로써 자율주행, 전동화, 차량공유 사업 등을 상용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기술이 발전될 수록 자동차와 빅테크 업체 간 협력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현대차그룹, 지리자동차 등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인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인 바이두의 경우엔 올해부터 지난 11일 지리차와 합작해 ‘바이두자동차’를 설립하고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은 결국 IT와 기존 자동차 관련 기술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협업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패권을 두고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 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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