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7번 우승한 멕시코 강호…프랑스 대표 지냑? 활약
멕시코에 번번이 졌던 K리그 클럽, 이번엔 징크스 깰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호랑이 군단’ 울산 현대가 클럽월드컵 첫 상대로 ‘멕시코 호랑이’ 티그레스 UANL를 만나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과 북중미 챔피언의 격돌이다. 8년만에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울산이 K리그의 멕시코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2020 FIFA 카타르 클럽 월드컵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울산은 2월 4일 도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티그레스를 상대로 대회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말로 호랑이를 뜻한다. 울산 호랑이와 멕시코 호랑이가 격돌하는 ‘호랑이 더비’인 셈이다.
티그레스는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미국의 LA FC를 꺾고 정상에 오른 멕시코의 강호다. 멕시코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멕시코의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은 물론, 프랑스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36)과 우루과이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23)가 활약하고 있다.
티그레스는 울산처럼 팀의 상징이 호랑이다. 엠블럼도 비슷하다. 멕시코 현지 언론 ‘채널6’은 이번 경기를 ‘호랑이 더비’로 표현하며, 주니오 네그랑(35)을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았다.
울산에게 멕시코 클럽은 껄끄러운 상대다. K리그 팀들은 역대 클럽월드컵에서 멕시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울산도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출전한 클럽월드컵 첫 대회에서 멕시코 클럽 몬테레이에 1-3으로 패배했다. 2006년과 2016년 대회에선 전북 현대가 클럽 아메리카에게 졌다. 2009년 포항스틸러스가 아틀란테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3위를 차지한 게 유일한 승리다.
징크스를 극복하고 티그레스에 승리할 경우, 울산으로서는 이 대회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된다. 4강전은 2월 7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미 챔피언과 치러진다.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산투스(브라질) 중 남미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이 상대다.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대진표 반대편 사다리에 있어, 결승전에 가야만 만날 가능성이 생긴다. 4강전부터 출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알 두하일(카타르)과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이집트) 가운데 8강전 승자와 첫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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