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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임시완·김세정·로운, 편견 지운 '실력파 연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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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임시완·김세정·로운, 편견 지운 '실력파 연기돌'

입력
2021.0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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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한국일보 DB

임시완. 한국일보 DB

과거 많은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며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정통 연기자에 비해 부족한 연기력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는 '발연기'라는 아이돌을 향한 편견까지 낳았다. 그러나 요즘엔 다르다. 실력파 연기돌(연기자+아이돌)은 주연 자리까지 차지하며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실력파 연기돌로는 임시완 김세정 로운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현재 안방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월·화요일에는 로운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고, 수·목요일에는 임시완이 출연하는 '런 온'이 방송된다. 토·일요일에는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중에게 유쾌한 주말을 선물하고 있다. 안방극장의 일주일을 연기돌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임시완은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미생', 영화 '변호인'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던 임시완은 현재 JTBC 드라마 '런 온'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에도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임시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연기돌의 활약을 이야기할 때 김세정을 빼놓을 수 없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으로 활동했던 김세정은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완벽 소화한 그는 배우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세정은 과거 드라마 '학교 2017'과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 SF9 멤버 로운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19일 시청자 게시판 역할을 하고 있는 한 포털사이트의 페이지에는 "어엿한 배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연기돌" "연기력이 무르익은 느낌" 등 로운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들이 잔뜩 게재됐다.

김세정(왼쪽)과 로운(오른쪽). 김세정, 로운 SNS 제공

김세정(왼쪽)과 로운(오른쪽). 김세정, 로운 SNS 제공

앞서 몇몇 아이돌이 연기력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발연기' 편견을 만들어냈지만, 임시완 김세정 로운을 비롯한 실력파 연기돌은 대중의 오랜 선입견을 부쉈다. 이들은 스타성과 탄탄한 팬층은 물론이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배우로서 사랑받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준비된 연기돌도 기회가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 문제 되고 있는 '젊은 배우 기근 현상'도 연기돌의 입지 다지기에 한몫했다. 풋풋한 청춘을 연기할 배우들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돌에게도 주연의 기회가 찾아왔고, 실력파 연기돌은 기다렸다는 듯 20대 배우의 공백을 메웠다. 카메라 앞에 서 본 경험도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는 일에도 능숙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배 연기돌 덕분에 후배 아이돌들은 따뜻한 관심 속에 연기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엔 아이돌이 주요 역할을 맡게 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말들이 쏟아졌지만, 요즘은 아니다. 연기돌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대중이 그들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의 지수와 NCT의 재현도 안방극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연기 경험이 거의 없지만 각각 JTBC 드라마 '설강화:snowdrop'(가제)와 KBS2 드라마 '디어엠(Dear.M)'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우려보단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큰 가운데, 이들 역시 실력파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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