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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에 안동소주 선물한 문 대통령 "새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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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에 안동소주 선물한 문 대통령 "새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

입력
2021.01.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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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곧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19일 접견하고 2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선물하고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20일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대사에게 “해리스 대사 부임 후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했다”며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에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동안 북미관계에서 자신의 역할과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하이라이트로 꼽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특히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선거(4ㆍ15 총선)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해리스 대사께서 지난해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미국인 레너드 라루 선장이 함경남도 흥남 부두에서 정원을 초과하는 피란민 1만4,000여명을 배에 태워 구출한 작전이다. 당시 문 대통령 부모도 이 배에 타서 경남 거제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대사에게 “2018년 신임장을 제정할 때 해리스 대사가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한 잔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안동소주를 선물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그동안 한미 사이의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답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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