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연장 확정에 GTX 예타 통과?
이재명 지사와의 갈등 "시민들께 송구"
“3기 신도시 왕숙지구를 경기도의 강남으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올해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정책과제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1,134만㎡ 규모로 3기 신도기 중 가장 크다. 왕숙지구의 성패는 교통망, 특히 철도 연결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남양주시의 요청에 서울 강남과 왕숙지구를 잇는 9호선(복선) 연장을 확정했다. 남양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45분이면 도달하는 획기적인 교통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갈등과 관련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경기도가 먼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왕숙신도시 개발 방향은.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다. 왕숙1지구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9호선 역세권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농업과 메디컬, 코스메틱, 바이오가 중심이 되는 생명산업 벨트 구축이 목표다. 세계적인 생명산업 도시인 네덜란드 헬데를란트가 모델이다. 2지구에는 문화예술마을과 청년예술촌을 조성하고, 경의중앙선, 9호선 신설역사 주변으로는 공연장, 전시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2019년 8월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광역교통망에 숨통을 트였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강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9호선 연장안도 확정했다. 서울 강동에서 하남을 거쳐 남양주(가칭 풍약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2028년 개통이 목표다.”
-9호선 연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국토부는 단선 안을,서울시는 강일에서 환승하는 지선 안을 제시했다. 둘 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시장직을 걸고 협상에 임한 결과 강남으로 바로 가는 직결 복선 안이 관철됐다. 이 외에도 경춘선ㆍ경의중앙선 역사도 신설된다. 강남 방면 접근성 개선을 위한 수석대교 신설, 이와 연계된 올림픽대로 확장 등 도로망도 대거 늘어난다. 강남에 버금가는 일자리,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기반이 갖춰지게 됐다.”
-그 밖에 남양주에서 추진 중인 철도사업은
“오는 12월 전철 4호선 진접선(14.89km)이 개통한다. 진접선과 2022년 개통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을 잇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춘(분당)선, 6호선까지 확정되면 남양주는 7개의 철도망을 갖춘 사통팔당의 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이재명 지사와의 갈등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했는데, 입장은.
“경기도가 규정을 넘어 위법적으로 남양주시를 감사한 것이 갈등의 원인이다. 분명한 것은 남양주시가 먼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경기도가 고압적인 방식으로 감사하지 않겠다고 하면 갈등을 풀고 협조할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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