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국고채 장단기 금리차 확대? 변동성 확대에 유의
고용지표 2월까진 어려울 듯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상향 돌파하자 유로화ㆍ엔화ㆍ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지난주 파월 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의 통화정책 유지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신행정부 정책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국고채의 장단기 금리 차 확대와 관련해서도 “대내외 여건 변화와 장기금리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 금리 상승, 국내 국고채 수급 경계감은 물론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백신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따른 위험회피 완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 대외 요인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용 지표는 당분간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3차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2만8,000명 감소하며 위기 발생 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며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시차를 두고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1~2월까지 지표상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경제회복의 성패가 취약부문 회복 속도와 강도에 달려 있음을 유력해 취약부문 지원에 주력하겠다”며 “조만간 발표할 설 민생안정대책에 취약계층 지원과 내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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