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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통합 체육회도 이끈다… 이기흥 회장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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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통합 체육회도 이끈다… 이기흥 회장 재선 성공

입력
2021.01.18 18:25
수정
2021.01.18 20: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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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득표율로 재선
강신욱 교수 2위에 그쳐
이기흥?“공약 실행하도록 준비할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기흥(66) 현 대한체육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해 전문ㆍ생활체육 통합 2기 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이기흥 후보는 18일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중 절반에 육박하는 915표(득표율 46.4%)를 획득, 507표(25.7%)에 그친 강신욱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종걸 후보는 423표(21.4%)를, 유준상 후보는 129표(6.5%)를 각각 받았다.

이번 투표에는 총 2,170명의 선거인단 중 1,974명이 참가하며 90.97%를 기록했다. 4년 전(63.49%)을 크게 웃도는 투표율이다. 이 회장의 득표율도 2016년 선거(32.95%) 때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회장을 저격했던 이종걸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그만큼 체육인들의 선거를 바라보는 관심과 뜻이 깊고 체육 개혁에 대한 갈망을 증명한 것”이라고 "체육인들의 열망을 잘 담아 고칠 것은 고치며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새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9일 정기총회부터 2025년까지 2월(정기총회 전날)까지 4년간 600만 엘리트ㆍ생활체육인을 지휘하는 체육대통령 역할을 수행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재선 성공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기흥 선거캠프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재선 성공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기흥 선거캠프 제공

이 회장은 1985년 신민당 이민우 총재 비서관을 거쳐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카누연맹과 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한 후 2016년 10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한 초대 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2019년 6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통합 2기를 맞이하는 만큼 체육회 결속을 보다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재임 시 소홀했다고 지적받아온 스포츠 인권 분야 강화가 대표적이다. 2019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폭로 등 체육계 성폭력 사건에 이어,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의 극단적인 선택 등 사건ㆍ사고가 이어졌으나 아직까지 만족시킬만한 쇄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스포츠 인권 사태와 각종 적폐를 청산할 감찰 부서를 회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 놓았다.

정부와의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그간 의견이 갈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문제가 첫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OC는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체육회는 일반체육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이 회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양론이 있을 수 있으니 민주적 절차와 공론화를 거쳐 논의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 회장은 또 체육회가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로부터 배당받은 기금 비율을 현 28%에서 50%로 늘려 3,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자립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공약을 정책에 잘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나 된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준 선거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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