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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K' 김종국, '터보' 성공 비하인드 '최고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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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K' 김종국, '터보' 성공 비하인드 '최고의 1분'

입력
2021.0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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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K'에서 '나이트 DJ'를 재조명했다.SBS 방송캡처

'아카이브K'에서 '나이트 DJ'를 재조명했다.SBS 방송캡처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가 '90's 나이트 DJ와 댄스음악'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17일 방송된 '아카이브K'는 성시경과 스페셜 MC 김종국 진행으로, 박미경, DJ DOC, 터보(김정남), 김현정, 코요태, 쿨(김성수), 노이즈(한상일), 주영훈, 신철, 그리고 90년대를 수놓았던 안무가 홍영주까지 한자리에 모여 '90년대 댄스 음악 열풍의 숨은 공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90년대 댄스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DJ 출신 제작자 신철, 김창환과 윤일상 등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댄스 음악은 무조건 나이트클럽에 나와야 히트를 했다. 댄스 음악이 클럽 음악이니까” "그때만해도 DJ들이 가수보다 위에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코요태, 터보 모두 DJ가 제작을 했다"고 90년대 댄스 음악 탄생 비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DJ들은 나이트 클럽의 현장에서 바로바로 반응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듣는 귀가 있었고, 그들이 직접 음반 프로듀싱에서부터 제작, 가수까지 장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DJ DOC 역시 세 명 모두 DJ 출신이었으며, 이 외에도 김성수(쿨), 박철우, 성대현, 이성욱(R.ef), 김정남(터보) 등이 DJ 출신 가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90년대 댄스 가요의 히트 공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별의 노래를 하는 슬픈 가사이지만 신나는 멜로디를 입혔고, 폭발적인 고음 전쟁으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준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성 그룹의 강세를 들었다.

고음과 슬픈 가사의 신나는 노래, 혼성그룹 등 90년대 히트한 공통점을 모두 합친 그룹이 '코요태'였던 것.

한편, 이날 5%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주인공은 터보 노래를 작곡한 주영훈이었다. 주영훈은 당시 "어떻게 하면 터보 노래가 나이트클럽에서 많이 나올까?”가 최대 고민사였다고.

이에 매일 같이 나이트 방문 조사를 하면서 '생일파티를 나이트 클럽에서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터보의 'Happy Birthday to you'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폐점 시간에 손님이 집에 안가려고 하기 때문에 '또 만나요'라는 곡을, 빠른 비트의 엔딩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는 것에 착안해 '트위스트 킹'을 만들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이어 터보의 김정남은 처음 김종국을 어떻게 만났는지 첫 만남을 회상해 관심을 모았다. DJ에서 가수를 하려고 했던 김정남은 "주변에 노래 잘하는 사람 없냐고 물었는데 종국이를 소개 받았다.

그게 종국이 사촌 누나였다. 처음에 만났는데 회색 정장에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왔더라. 'She gone' 부르는 걸 듣는데, 당장 제작자한테 전화하고 싶었다. 정말 물건을 건졌다 싶었다. 댄스 동아리에 있었다고 해서 춤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안무를 짜서 해보라고 했더니 스탭조차 못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에 김종국은 "사실 댄스 동아리가 싸움 순(?)으로 뽑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종국은 정남이가 짜 준 안무를 단 15일만에 마스터하면서 댄스를 완성해갔다고 했다.

정남은 터보의 인기 비결에 대해 "댄스 가수가 저렇게 노래를 잘해?”라며 "김종국이 있어서 자부심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종국은 "댄스하면 일가견이 있었던 정남이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하며, "터보의 곡은 강남 뿐만 아니라 강북, 지방에서까지 어디서든 좋아했다"고 밝혔다.

결국 "90년대 댄스 음악은 일부 세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국민이 사랑한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대중음악이다"라고 언급해 90년대 대중 음악이 갖는 의미를 다시한번 되짚어본 계기가 되었다.

한편, 오는 24일 '아카이브K'에서는 현진영, 클론, 룰라 등이 출연하는 '문나이트' 편을 다룰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아카이브K'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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