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7.2%를 기록, 지난주 대비 0.3%P 상승한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8강전이 진행된 가운데 벼랑 끝 승부에서 ‘어쩌다FC’가 승부차기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어쩌다FC’는 전국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울시의사축구단’과 맞붙었다. 이들은 주목받는 우승 후보팀답게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로 경기를 주도했다. ‘어쩌다FC’도 김병현 이대훈 모태범 이용대를 주축으로 맹공격에 나섰지만 기회를 번번이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던 중 선취골이 상대팀에게서 터지자 ‘어쩌다FC’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김동현이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안타깝게 득점으로 연결됐고, 자책감에 고개를 떨군 김동현과 아쉬워하는 전설들 사이 감독 안정환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안정환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8강전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시의사축구단’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2대 0으로 뒤지게 된 상황에 ‘어쩌다FC’는 전국대회 중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안정환 감독은 김병현과 하태권을 선수 교체했다. 스트라이커 김병현 대신 하태권이 수비에 투입되면서 수비를 맡던 여홍철은 미드필더로, 미드필더였던 이용대는 공격수로 변경해 수비는 그대로 보완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용병술을 펼쳤다. 이 승부수는 공격 라인에 날개를 달아주는 효과를 보였고 이대훈에게 킬패스를 받은 이용대의 발끝을 통해 추격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2분 남겨놓고 터진 탓에 전설들은 다음 공격을 이어갔다.
한층 불이 붙은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됐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상대 팀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링을 했고 ‘어쩌다FC’에 페널티킥이 선언, 모태범의 파워 슈팅으로 경기 종료 직전 1점이 추가됐다. 이로써 2대 2로 정규 경기 시간이 끝난 게임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다. 김동현은 첫 골의 실수에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환 감독과 전설들은 그에게 용기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쩌다FC’ 키커는 모태범 이용대 이형택 이대훈 여홍철이었고, 대접전이 계속됐다.
안정환 감독은 처음으로 경기를 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래도 김동현의 선방과 여홍철의 성공으로 최종 승리해 기쁨을 표출했다. 전설들은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 전을 연상케 한 경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끈기와 집념으로 승리자가 됐다. 감독 안정환은 “이 경기를 보신 시청자분들은 행운아”라며 두고두고 회자 될 이날의 명경기를 곱씹었다. 전설들에게는 “여러분은 저의 사랑입니다”라며 머리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더욱 진가를 빛낸 ‘어쩌다FC’는 목표 우승을 향해 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이제는 우승까지 두 경기만이 남은 가운데 다음 4강전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만들지 오는 24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될 ‘뭉쳐야 찬다’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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