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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골목서 숨진 신생아… “집 화장실서 출산, 창밖으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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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골목서 숨진 신생아… “집 화장실서 출산, 창밖으로 던져”

입력
2021.01.17 09:24
수정
2021.0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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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체포 20대 산모 치료중

다시 추위가 찾아온 16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얼음이 얼어있다. 뉴스1

다시 추위가 찾아온 16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얼음이 얼어있다. 뉴스1


16일 한파 속에 빌라 단지 골목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20대 산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7일 20대 친모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탯줄도 떼지 않은 알몸 상태로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고양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혹한의 추위가 이어져 발견 당시 아기의 몸은 얼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집 근처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은 경찰에 "A씨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현재 출산 여파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버렸다는 정신적 충격에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받는 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해서도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시 집안에 누가 있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해줄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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