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디지털ㆍ그린ㆍ중소중견 기업 발전을 돕기 위한 펀드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펀드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 수익금을 재투자한 것이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소부장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금(4,500만원)과 신규 투자금(500만원)을 더해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1,000만원씩 넣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신규 펀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펀드 가입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홍보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산업을 적극 육성해 경제에 장기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계획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뉴딜펀드 재투자 방침을 알리며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수출규제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천만원을 투자해 90%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만 환매했다.
‘필승코리아 펀드’ 투자가 정치적 메시지를 떠나 실제 수익률도 좋았던 만큼, ‘한국판 뉴딜’ 펀드 투자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보유 자산의 25% 이상을 삼성전자에 투자했다. 반면, 이번에 문 대통령이 투자한 5개 펀드는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적고 중소·중견기업에도 골고루 투자하는 점이 다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