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ㆍ인후염 등 통증 원인 다양
직장인 A씨는 최근 인후통 증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가 초조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다. 최근 한파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인해 난방을 켜둔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루면서 외부와의 큰 온도차와 건조한 실내 환경 탓으로 목이 불편했지만 최근 코로나 N차 감염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불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이른 아침 질병관리청 1339에 연락 후 안내에 따라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은 결과 급성인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면 목감기나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난다. A씨처럼 호흡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감염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환자 중 일부는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통증으로 생각하며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거나 병원을 찾지 않고 참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인후염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감기 등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인후염과 반복되는 급성인후염이나 흡연, 음주 및 장기간 무리한 성대 사용으로 발생하는 만성인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염증으로 인후두가 좁아지게 되면 초기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들고 가벼운 기침ㆍ목 건조감ㆍ두통ㆍ열ㆍ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인후통으로 음식을 삼킬 때 힘이 들며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후두 부위에 염증이 진행돼 부종으로 숨을 들이쉴 때 힘이 드는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후염의 경우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자연히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고령인 등은 급성중이염ㆍ기관지염ㆍ비염ㆍ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문진 및 후두 내시경으로 진단하며 드물게 확진을 위해 인후 검체(샘플)를 채취해 배양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인후염을 비롯해 감기ㆍ독감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과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이론상으로는 감기ㆍ독감ㆍ인후염ㆍ급성비염ㆍ급성중이염 등은 코ㆍ입ㆍ목 등의 상기도에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콧물ㆍ재채기ㆍ인후통ㆍ기침ㆍ발열 등이 주증상이다.
코로나19의 경우 기관ㆍ기관지ㆍ세기관 등 하기도에 영향을 미쳐 발열ㆍ짧은 호흡ㆍ마른 기침ㆍ피로감ㆍ근육통이 주증상이며 콧물ㆍ인후통ㆍ두통ㆍ설사ㆍ객혈 등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무증상부터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조차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고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선별 진료가 필요하면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해 감염 여부를 파악한 다음 그에 따른 진료를 해야 한다.
조명준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일상생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률이 높아졌으며 외부 활동은 낮아져 작년보다 호흡기 질환이 낮아진 반면 감염원이 불분명한 N차 감염이 늘어난 만큼 조금이라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질병관리청 1339나 관할 보건소 등에 문의 후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안심센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 △실내 습도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구강 청결 △금연 △과음 및 야식 삼가 △무리한 성대 사용 삼가 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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