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와 열병식 등 기념행사가 끝나자마자 내부결속에 나섰다. ‘8차 당대회 결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내부 학습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에 8차 당대회 결정을 크게 다뤘다. 특히 1면 기사에서는 “8차 당대회의 기본사상과 정신은 사회주의 건설의 주체적인 힘, 내적 동력을 비상히 증대시켜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새 승리를 이룩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8차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을 심장 깊이 새기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당과 정부는 선의의 노력과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은 약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극심해졌다”고 했다. 당대회에서 핵을 36번이나 언급하고, 열병식에서도 핵 무력을 과시한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한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이다.
외부의 도전적 사례로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주체적인 힘’밖에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신문은 지난 5년간 진행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원인도 ‘주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주체적 힘을 강화해나가는 데서 최대로 경계해야 할 것이 자화자찬과 자만도취”라며 “지금까지 만연해온 그릇된 사상, 무책임한 사업 태도, 무능력,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으로는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은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 예정이다.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고, 당대회 결정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