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의 신형 엔진 차지환(25)과 김웅비(24)가 25점을 합작하며 팀의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가 V리그에서 나란히 주전으로 한 경기를 책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K금융그룹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1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5-25 25-19 23-25 15-12)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39(15승7패)로 KB손해보험(승점 39·13승8패)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승을 마감하며 5위(승점 32·10승11패)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5세트에만 6점을 따내는 등 24득점에 공격성공률 51.1%를 찍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미래 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더 큰 수확이었다. 그간 OK저축은행의 레프트는 송명근을 중심으로 심명섭과 최홍석 등이 번갈아 맡았다. 하지만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면서 차지환과 김웅비가 이날 주전으로 나섰다.
그리고 차지환은 블로킹 3점을 포함해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32.1%를, 김웅비는 11득점에 성공률 47.6%를 찍었다. 리시브 효율도 각각 25.9%와 20.7%로 제 역할을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후 “공격도 좋았지만 리시브가 좋았다”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경기에 투입되는 게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승리를 하면서도 팀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면서 "그걸 바꾸려 했는데 오늘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지환과 김웅빈은 지난 10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팀이 0-2로 뒤진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서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경기에서 김웅비는 12득점(공격성공률 53.0%)에 리시브 효율 25%, 차지환은 8득점(50%)에 리시브 효율 30%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9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치열한 2위 싸움과 함께 팀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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