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에서 영하 18.6도를 기록했던 20년만의 최강추위는 물러났다. 하지만 뒤 따라온 것은 미세먼지와 황사였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8도였지만 낮 최고기온은 6~17도까지 올라갔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중부지방은 5도 이상, 남부지방은 10도 이상의 분포로 평년(1~8도)보다 4~6도 가량 높았다.
하지만 대기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남·제주(보통)를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황사의 영향으로 충청·호남에서는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나왔다. 충북에는 미세먼지주의보도 발령됐다. 수도권에서는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잠시 낮아졌지만, 대기 상층의 미세먼지가 떨어지면서 오후에는 농도가 다시 높아졌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황사가 관측됐다.
15일에도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높겠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나쁨’으로 예측된다. 수도권은 오후, 충청은 밤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 같은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주말인 16일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1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호남,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16, 17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1도, 낮 기온은 영하 3~6도의 분포가 되겠다. 17일 오전에는 호남ㆍ제주, 오후에는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에 눈 소식이 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이하(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로 반짝 추위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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