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지상사출시험 성공
군 당국이 지난해 말 3,000톤급 이상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사출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계획 중인 수중 사출시험만 성공하면 세계에서 8번째로 SLBM을 보유한 나라로 이름을 올린다. 최근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상황이라, 국내 SLBM 개발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해 말 SLBM 지상 사출 시험에 성공했다. 이에 최종 단계인 수중 사출 시험을 연내에 계획 중이다. 구체적 일정과 시험 수단이 확정되지 않았다. 수중 사출 시험의 경우, 수중 바지선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 방식 수직발사대가 갖춰져 있는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열려있다.
우리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 중이다. 다만 추진 과정이나 획득 내용을 비밀에 부치는 국방부의 ‘비닉(?匿) 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그 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15년 북극성-1형 SLBM 발사에 성공하자, SLBM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인 ‘북극성-4ㅅ’을 선보였다. 북한은 최근 개발을 공식화한 핵추진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SL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북한을 비롯한 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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