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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공장 화학물질 유출로 7명 부상… “밸브 교체 작업 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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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공장 화학물질 유출로 7명 부상… “밸브 교체 작업 중 사고”

입력
2021.01.13 15:47
수정
2021.01.13 23: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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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경위 파악 중

소방대원들이 LG디스플레이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옮기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대원들이 LG디스플레이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옮기고 있다. 소방청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 근로자 7명이 다쳤다.

1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 위치한 P8공장 5층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이 사고로 근로자 최모(40)씨와 이모(40)씨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로 회복중이다. A(36)씨 등 근로자 5명도 호흡기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4명은 협력업체 직원, 경상자 3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디스플레이 측 응급구조사다.

당시 외부로 누출된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질로 확인됐다.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부식성, 가연성의 무색 독성 액체다. 그간 국내 사업 현장에서 TMAH 유출로 인한 중독 사망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휘차 등 13대의 차량과 40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5분 뒤인 오후 2시 44분쯤 이 물질이 누출된 배관 밸브를 차단했다. 소방당국은 300~400L의 TMAH가 새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는 배관 연결 작업 중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문제가 생긴 밸브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 확인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인명피해 부분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질소 누출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바 있다. 작년 8월에도 기계를 점검하던 외부업체 직원이 가스를 마시고 부상당하는 사고가 났다.


이종구 기자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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