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남원주역세권 관심지역 부상
"서울에서 40분" 교통망 개선 호재 작용
"외지 투자 몰리면 부작용 우려" 전망도
원주시를 중심으로 강원지역에서도 올 한해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벌써부터 최근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 저평가된 강원 영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가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아파트 분양 불패 현상이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원주에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3,000세대 가량이다. "거주,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원주기업도시와 남원주역세권이 관심지역"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주기업도시에선 상반기 중 공동주택 용지에 자리할 1,500세대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도시의 경우 한때 미분양이 골칫거리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소진됐다.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남원주역세권 투자개발선도지구와 무실동 중앙근린공원 2구역 분양 물량도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 모두 지역 내 실수요 보다는 외지 투자자에 의해 경쟁률과 가격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주지역엔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할 호재도 있다.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과 여주~원주 철도 등 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40분대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반면 가격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아 외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미 일부 아파트의 경우 최대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과열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예상분양률은 8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포인트 치솟았다.
이 수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기별로 공표하는 초기 분양률을 기준으로 향후 3개월간 신규 단지의 분양경기를 전망한 값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와 학계에선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외지 투자의존도가 높고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은 만큼 변수에 따라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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