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로 2만원 가량 저렴"
KT와 LGU+도 이미 5G 중저가 요금제 운영 중
알뜰폰 고사 우려에 정부 "5G 도매대가 추가 인하"
SK텔레콤이 13일 기존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SK텔레콤의 '언택트 플랜' 요금제는 5G 요금제 3종 및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3종 등으로 구성됐다. 언택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존재했던 약정?결합 조건 및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는 가입할 수 없고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 신청을 받는다.
5G는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2,000원에 20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8,000원에 9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LTE는 △월 4만8,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언택트48' △월 3만5,000원에 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언택트35' △월 2만2,000원에 1.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언택트22'가 신설됐다.
언택트 플랜은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 가입할 수 있고, 자급제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다만,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용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SKT는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U+, KT도 중저가 5G 요금제 선봬
이미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중저가 5G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제 경쟁의 불을 붙였다.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25% 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3만3,750원에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일 5G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가입 가능한 '5G 슬림+' 요금제는 월 4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25% 요금할인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월 3만5,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29일 출시될 '5G 라이트'는 기존 월 5만5,000원에 9GB를 쓸 수 있었던 데이터 제공량을 월 12GB로 늘렸다. 25% 요금할인시 월 요금은 4만1,250원으로 내려간다.
알뜰폰 고사 우려에 "도매대가 추가 인하"
이통업계의 잇따른 5G 신규 요금제 출시에 알뜰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로부터 5G 요금제를 도매가격으로 받아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가격은 이미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알뜰폰 업계의 5G 요금제와 유사하거나 저렴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알뜰폰에게 지급하는 5G 도매대가를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SK텔레콤이 이를 내리면 알뜰폰은 이통사보다 더 싼 5G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동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시장에서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하여 제공할 계획"이라며 "5G 요금제의 중·소량 구간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