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출신 3명·경찰 출신 2명
치안정감 자리…내달 선발 마무리
올해부터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초대 수장 공개 모집에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법시험을 통해 경찰에 입문했던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등이 국수본부장직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한 공개모집에 백 전 학장,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다. 변호사 및 판사 등 법조인 출신이 3명, 경찰 고위간부 출신이 2명이다.
백 전 학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급의 경찰대학장을 지냈다. 지난해 초 김앤장에 입성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경찰청 산하에 신설된 국수본의 수장 역시 치안정감급에 해당한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이세민 전 차장(경무관)은 경찰청 수사심의관 등을 역임하며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초기 경찰 수사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수사기획관 발령 4개월 만에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전보됐는데, 이 전 차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차장 수사를 맡았다는 이유로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를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경고를 받았던 인물이다. 2012년 1월에는 항소심 재판부의 합의내용을 공개해 정직 6개월 징계처분을 받기도 했다. 2004년 5월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첫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
이창환 변호사는 현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고,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협 국제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국가수사본부장 선발 절차는 경찰법·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서류심사→ 신체검사→ 종합심사→ 경찰청장 추천→ 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은 직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심사해 후보자 2,3명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경찰청은 다음달 중 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5명의 외부 후보 중 적임자가 없으면 경찰 내부에서 임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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