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신용대출 증가세엔 "안정적" 진단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은행권을 향해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ㆍ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1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연초 신용대출 증가세와 관련해선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8일(5영업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179억원 증가했다.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월초 동일한 영업일 기준, 신용대출 증가액은 각각 5,356억원(8월)ㆍ6,988억원(9월)ㆍ1조1,164억원(10월)ㆍ4,425억원(11월)으로 올해 1월과 비교해 2~5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도 부위원장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신설, 확대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18일부터 가동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1차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4조8,000억원, 2차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에선 3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에서 33조3,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8조8,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집행은 8일까지 252만2,000건, 277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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