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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7,910만대 전망…"회복 3년 이상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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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7,910만대 전망…"회복 3년 이상 걸릴 것"

입력
2021.01.12 14:53
수정
2021.01.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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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상고하저'…중국만 빠른 회복 전망
전기차·SUV 판매 성장세 지속

전세계 주요 시장 자동차 수요 전망.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제공

전세계 주요 시장 자동차 수요 전망.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대부분 국가에서 완만한 경기 회복으로 2019년 수준까지 돌아가는 데는 최소한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은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9% 성장한 7,910만대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723만대로 점쳐졌다. 하지만 하반기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4,187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누적됐던 대기수요가 실현되면서 시장 규모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는 데는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팬데믹 여파로 신차 수요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락다운(이동제한령)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공급 부문에서도 충격이 동시에 온 만큼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중국, 미국을 제외하면 정부 지원을 통한 자동차 판매 독려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발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자동차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동현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이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동현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이 12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올해 지역별 전망을 살펴보면, 중국이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올해 시장 규모는 2,140만대로 전년대비에선 9.7%, 2019년과 비교하면 2.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친환경차(NEV) 보조금 정책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고용회복 지연, 탄소배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2019년 대비 각각 91%, 85% 수준까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일하게 내수시장 성장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185만대)를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173만대로, 2019년 대비 97% 회복이 전망된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전망.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제공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전망.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제공

유럽,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성장세도 확대될 조짐이다. 올해 전동화 모델 예상 판매량은 625만대로, 전년대비 37.5%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순수 전기차는 235만대로 작년(170만대) 대비 38.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차급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은 작년 41.9%에서 올해 42.6%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2019년 47.1%였던 SUV 비중이 작년 50.2%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51.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실장은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며 시장 포트폴리오와 원가 경쟁력 차이로 완성차업체 간 실적 회복 속도가 벌어지고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격차도 확대될 것"이라며 "소득 양극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도 변화해 선두업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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