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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2잔만 마시면 콜레스테롤·중성지방 30%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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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2잔만 마시면 콜레스테롤·중성지방 30% 억제

입력
2021.01.11 10:32
수정
2021.01.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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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규 창원대 교수, 흰쥐 실험으로 밝혀

커피를 1~2잔만 마셔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흡수를 30% 정도 억제한다는 동물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1~2잔만 마셔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흡수를 30% 정도 억제한다는 동물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 1∼2잔(한 잔 기준 250mL)만 마셔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소장 흡수를 30% 억제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필터를 이용해 추출한 여과 커피에도 클로로젠산ㆍ카페인 등 항산화 성분이 여전히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상규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여과 커피가 실험 동물(수컷 흰쥐)의 소장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림프관 우회 수술을 한 뒤 연결된 주입관을 통해 각각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지질 유화액과 여과 커피를 시간당 3mL씩 8시간 동안 연속 주입한 결과다.

연구 결과(흰쥐에서 여과 커피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의 소장 흡수 억제 작용)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8시간 동안 소장으로 흡수된 콜레스테롤의 양은 커피 주입 흰쥐에서 25.0%로, 지질 유화액 주입 흰쥐(대조 그룹, 38.2%)보다 눈에 띄게 적었다.

여과 커피의 공급으로 흰쥐의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가 31%나 억제된 셈이다. 총 지방산과 지방산 중 올레산의 소장 흡수량도 커피 주입 그룹에서 뚜렷하게 감소했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젠산ㆍ카페인 등 폴리페놀이 풍부한 여과 커피 1~2잔의 섭취만으로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소장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했다. 그는 “커피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줄일 뿐만 아니라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클로로젠산을 섭취하면 소장 세포 내 콜레스테롤을 림프 순환계로 배출하는 효소(ACAT)를 억제, 콜레스테롤의 소장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클로로젠산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조절하는 단백질(SREBP-1C)을 억제해 콜레스테롤을 덜 만들어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커피의 대표적인 폴리페놀인 클로로젠산은 커피콩은 물론 사과ㆍ배ㆍ감자ㆍ당근ㆍ가지ㆍ와인ㆍ올리브유에도 다량 존재한다.

커피의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운동 중 지방 대사를 촉진해 유리지방산의 사용을 늘려 인체 내에 보관한 글리코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카페인이 몸속에서 카테콜아민의 방출을 자극해 체지방 분해를 도와 비만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여과 커피의 클로로젠산ㆍ카페인 함량은 1잔(250mL) 기준 각각 335㎎ㆍ290㎎으로 조사됐다. 이는 커피를 필터로 걸러내도 유용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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