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세훈, 안철수 견제..."야권통합 없는 후보단일화 의미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세훈, 안철수 견제..."야권통합 없는 후보단일화 의미 없어"

입력
2021.01.11 12:00
0 0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로 단일화는 야권 분열 가져올 것"
"국민의힘-민주당-안철수 3자 대결 가능성 높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두 당이 합당하는 등 야권 통합이 아닌 후보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낙관론을 펼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안 대표 등 3자 대결에 더 무게를 실었다.

오 전 시장은 11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 당 통합이나 야권 통합이 아닌 후보 단일화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즉, 안 대표의 입당 또는 국민의힘과의 당 대 당 합당이 우선순위고, 제3지대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만 행하는 후보 단일화는 그 이후에 대선까지 가서 야권이 분열되는 상태로 대선을 치르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번 단일화가 대선에서 야권 분열을 잉태하는 '나쁜 단일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만에 하나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 아니라 안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야당 분열의 형태가 고착화되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당선된 안 후보의 신분으로 우리 당에 입당하겠느냐? 안 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안 대표와 단일화하게 된다면 제3지대의 여지를 없애버리기 때문에 윤 총장에게도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트는 것이냐'는 질문에 "예, 뭐 비슷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 이번 주 만나 논의...단일화보다 3자대결 가능성 높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 전 시장은 7일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거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 대 당으로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 오 전 시장은 "내주 안 대표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날짜까지 잡았고 비공개 회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크게 낙관적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안 대표 등 3자 대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3자 대결을 염두에 두고 출마해야 한다는 충고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3자 대결 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셔서 후보등록(3월 18일) 직전까지 단일화해도 된다는 마지노선을 설정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대선은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포기는) 당연하다"면서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은 대선에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건 도리"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