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인물 연구 등 확인할 수 있어
보존 상태도 좋아 문화재 가치 더 높게 평가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인 남이웅(1575~1648)의 유물이 세종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진무공신교서와 교서함, 사패교지, 고신교지, 불윤비답, 병인수로조천시 등 10점의 남이웅 유물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시는 앞서 남이웅의 초상화 일괄을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진무공신교서는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32명에게 내린 교서다. 이괄의 난과 당시 인물 연구에 아주 귀중한 자료다.
사패교지는 이괄의 난 이후 공신들에게 임금이 노비 등을 내려줬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고신교지는 인조 26년 남이웅을 좌의정 및 왕세자 교육을 맡겼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다.
불윤비답은 남이웅이 신병을 이유로 사직·휴직·휴가를 청원했지만 인조가 사직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특히 인조가 남이웅에게 병으로 누워서라도 정사를 보라고 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불윤비답은 크기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데다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해 역사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병인수로조천시는 1626년 중국 사행을 수도로 다녀올 때에 거치는 육로의 노정과 지명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친구들이 써준 송별시도 수록돼 있어 남이웅의 친구 등 교류관계도 들여다볼 수 있다.
이현구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남이웅 유물은 17세기 전기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 지정 가치가 있다”며 “개인이나 문중에서 소장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