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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은 세대 교체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 기아 카니발이 어느새 4세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겠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의 입지는 말그대로 ‘압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경쟁자 수 자체가 워낙 적을 뿐 아니라 외부의 경쟁자 역시 그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특히 토요타 시에나나 혼다 오딧세이, 그리고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등과 같은 수입 브랜드의 미니밴 차량들은 분명 해외의 주요 시장 및 소비자, 평단 등에서는 꽤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만큼은 유독 약한 모습이고, 또 카니발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 데뷔한 4세대 카니발은 세대 연결이라는 표현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고 다양한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많은 기대와 관심 속, 새로운 카니발과의 주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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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4세대를 맞이한 카니발은 역시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5,15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95mm와 1,740mm(루프랙 기준 1,775mm)의 전폭과 전고 역시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3,09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갖춰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스마트스트림-D 2.2L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19인치 휠타이어 및 빌트인 캠 사양이며, 이에 따라 2,09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이러한 수치들을 보고 있자면 체격에 비해 제법 가벼운 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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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대담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카니발
기아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 중 가장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시각적인 부분, 즉 디자인에 있다. 실제 카니발은 지난 4세대부터 시각적인 매력, 브랜드의 패밀리룩에 집중한 모습이지만 이번의 카니발은 단순히 패밀리룩 구현 외에도 카니발만의 매력을 제시하여 더욱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모습이다.
실제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테일 등에 있어서 기아 쏘렌토와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면 ‘닮은 것’ 이상으로 카니발 만의 매력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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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기아 카니발의 전면 디자인은 쏘렌토와 상당 부분 유사한 편이지만 카니발 만의 확실한 매력을 제시한다. 특히 프론트 그릴은 단순히 ‘쏘렌토의 것’과 유사한 것이 아닌 시그니처 디테일을 더하고 독특한 색상을 선보이며 그 매력을 높인다.
이외에도 입체적인 구성의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프론트 그릴에서 이어지는 매력을 더욱 강화하였으며, 깔끔하면서도 램프 유닛 및 가니시 등을 적절하게 배치한 바디킷을 더해 기존의 카니발 대비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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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측면에서는 직선이 돋보인다. 실제 전면부터 후면까지 길게 이어지는 실루엣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C 필러 부분에 독특한 가니시 패널이 더해졌으며, 도어 패널 하단 등에도 가니시를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이외에도 휠하우스의 추가적인 라인 등을 더해 전체적인 균형감이나 존재감을 더욱 견고하게 제시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꽤나 인상적인 모습이다.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미래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테일게이트 및 가로로 그려진 선들을 더해 깔끔함 미니밴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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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실내 공간
기아 카니발의 실내 공간의 모습은 최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제시하는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는 모습이다. 대시보드의 형태나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시아 등의 다양한 구성들이 무척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깔끔한 그래픽 UI와 다양한 기능 등이 더해진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다이얼 방식의 기어 시프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큰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덧붙여 연출 및 소재의 활용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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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구성에 있어 기아자동차 만의 감성이 다소 약하게 느껴지는 점이다. 실내 곳곳에서 기아자동차만의 스타일이 담겨 있는 부분이 더욱 다채롭게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적인 부분의 매력은 역시 돋보인다. 이미 자동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각종 기능의 매력이 돋보일 뿐 아니라 그 사용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모습이다.
참고로 카니발의 경우에는 크렐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정차, 혹은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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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공간 구성과 가치 역시 만족스럽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큰 차량이기 때문에 1열부터 실내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넓은 전폭, 그리고 높은 전고 덕분에 헤드룸과 레그룸의 여유를 누릴 수 있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 그리고 만족스러운 디테일 등이 이어져 그 만족감이 더욱 높은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시트는 ‘프리미엄 사양’의 매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실제 도어를 열면 독립된 두 개의 캡틴 시트(7인승 사양 기준)이 마련되어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우수한 시트 조절을 통해 착좌감은 물론이고 ‘휴식의 가치’ 역시 제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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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여기에 2열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여 일상 속에서 공간의 답답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다만 시트의 기능을 조절함에 있어 조절 버튼, 레버 등이 파편화되어 있는 부분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3열 시트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차량들의 3열 구성과 같이 다소 아쉬운 점이 느껴진다. 특히 레그룸의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시트의 크기나 형태, 디테일 등에 있어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덧붙여 컵홀더 및 에어밴트 등 또한 적용되어 공간 가치에 대한 매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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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차량의 적재 능력 역시 충분하다. 실제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꽤나 넉넉한 공간이 마련될 뿐 아니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3열 시트가 ‘싱킹 폴딩’이 되기 때문에 예상 외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참고로 이러한 시트 조절 등은 모두 수동을 하기 때문에 ‘방법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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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낸 카니발
국내 시장에 판매한 카니발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마련되었지만 아무래도 디젤 모델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카니발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02마력과 45.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스마트스트림-D 디젤 엔진이 자리하고 있으며 변속기 및 구동 방식은 8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이 적용되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높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카니발은 일상의 주행을 위한 충분한 성능을 마련하였을 뿐 아니라 복합 기준 12.5km/L(7인승·19인치·빌트인캠 사양 기준)에 이르는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3km/L와 14.3km/L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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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우수한 드라이빙을 제시하는 미니밴의 드라이빙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카니발의 시트에 올랐다. 확실히 넉넉한 체격이 느껴졌을 뿐 아니라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을 바탕으로 넓은 개방감을 확보한 점은 ‘차량이 가진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계기판이나 각종 디테일 등이 제시하는 가치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시동을 건 후에는 약간의 진동, 소음이 느껴지는 편이긴 하지만 충분히 ‘우수하다’라는 평가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다만 소음과 진동에 다소 민감한 이라고 한다면 스티어링 휠을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다소 도드라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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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스마트스트림-D 2.2L 디젤 엔진이 제시하는 202마력과 45.0kg.m의 토크는 넉넉한 체격의 미니밴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출력의 전개 및 발진 이후 이어지는 주행 성능 등에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제시한다.
덕분에 카니발은 더 많은 탑승자, 그리고 적재물이 적재되더라도 부족함 없는 주행이 가능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참고로 도심 속 주행 외에도 고속 주행 등에 있어서도 성능 및 주행 질감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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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2.2L 디젤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제 몫을 다한다. 기본적인 변속 질감이나 변속 속도, 그리고 상황에 따른 판단은 충분히 우수한 편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 모습이다.
다만 주행 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한다면 오르막 구간에서 변속 포인트, 혹은 타이밍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행 전체의 품질에 있어서는 큰 아쉬움은 없으나 살짝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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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확실히 미니밴의 전형적인 체격, 그리고 구성의 특성을 보여준다. 조향에 대한 차체의 반응 자체는 다소 진중한 편이며, 긴 차량을 전면에 자리한 엔진, 그리고 구동 축이 이끌기 때문에 확실히 차체의 후미가 끌려 다니는 듯한 특유의 질감이 드러난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기존의 카니발은 차체 후미 부분이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으나, 이번의 4세대 카니발의 경우에는 더욱 일체된 차체의 움직임을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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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운 부분은 노면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난 점이다. 특히 노면에서 발생하는 자잘한 충격이나, 순간적으로 큰 충격 등에도 능숙하게 대응하여 탑승자가 더욱 높은 승차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다채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의 매력도 돋보인다.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카니발의 최상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행 내내 전방 차량 움직임 감지 및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레인 워치 카메라 등 다양한 부분에서 풍부한 안전, 편의 사양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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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한편 시승을 하며 카니발과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서 그 효율성을 확인했다. 자유로 주행을 시작한 카니발은 총 35분의 시간 동안 50.7km의 거리를 달리게 되었고 그 결과 19.3km/L라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는 공인 연비 대비 크게 개선된 결과로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노력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누릴 수 있다는 ‘카니발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일 것이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과 공간, 우수한 주행 성능의 매력
아쉬운점: 무게감이 느껴지는 전륜구동의 특성, AWD 사양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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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시승기
더욱 높아진 카니발의 장벽
카니발은 다채로운 발전을 통해 더욱 높은 경쟁력, 다채로운 매력을 갖추게 되었다.
실제 디자인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의 가치, 그리고 주행 성능 및 효율성 등에 있어서 확실한 개선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카니발은 더욱 매력적인 미니밴으로 느껴지며 시장에서도 더 많은 매력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카니발이 독주하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또 다른 도전자’의 도전, 그리고 상호 경쟁의 ‘시도’ 자체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질 것 같다.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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