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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러로 vs 쉐보레 트래버스…미국산 대형 SUV, 구매 전 비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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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러로 vs 쉐보레 트래버스…미국산 대형 SUV, 구매 전 비교 포인트

입력
2021.0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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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형 SUV의 대명사 포드 익스플로러와 쉐보레의 슈퍼 SUV, 쉐보레 트래버스가 대한민국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산 대형 SUV의 대명사 포드 익스플로러와 쉐보레의 슈퍼 SUV, 쉐보레 트래버스가 대한민국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형 SUV 시장이 빠르게 확산을 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는 3열 시트까지 여유롭게 마련된 3열 SU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대형 SUV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세대 교체의 공백이 길어지는 사이, 한국지엠이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수정하고 미국 시장에서 ‘슈퍼-사이즈’ SUV, 쉐보레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들여 오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성했다.

트래버스의 데뷔 이후, 익스플로러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실제 새로운 플랫폼은 물론이고 더욱 다채로운 패키지 및 안전, 편의 사양을 더했을 뿐 아니라 다운사이징 터보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국산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와 쉐보레 트래버스는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을까?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코-부스트의 힘,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에 이르며 기존 5세대 대비 한층 넉넉한 체격을 자랑한다. 5,0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05mm의 전폭, 그리고 1,775mm의 전고는 국내 도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한 체격이다. 여기에 휠베이스 또한 3,025mm으로 기존 5세대 대비 165mm가 늘어났다.

파워트레인은 2.3L TGDI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다. 이를 통해 304마력과 42.9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후륜구동에 기반을 둔 AWD 시스템을 통해 보다 강인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시한다.

이외에도 최근 출시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의 경우, V6 3.0L 터보 엔진을 적용해 370마력과 54.0kg.m에 이르는 비교적 강력한 성능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다만 익스플로러 PHEV의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상당한 만큼 소수의 시장에 한정된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의 매력은 풍부한 패키지에 있다. 실제 익스플로러는 코-파일럿 360 플러스(Co-Pilot 360 Plus)로 명명된 안전 보조 및 편의 시스템이 탑재되어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의 매력을 제시한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슈퍼-사이즈,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의 핵심은 바로 거대한 체격에 있다. 실제 퍼 SUV로 불리는 ‘쉐보레 트래버스’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쉐보레 트래버스는 GM의 중형 및 대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위한 C1XX 플랫폼을 기반으로 5,200mm에 이르는 역대 최장의 전장을 자랑한다.

단순히 차량의 전장이 긴 것 외에도 2,000mm의 전폭과 1,785mm의 전고 그리고 3,073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통해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러한 ‘체격이 큰 것’ 외에도 공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쉐보레 트래버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쉐보레 트래버스는 V6 3.6L 가솔린 엔진을 통해 314마력과 36.8kg.m의 토크를 구현하며 9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제시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다부진 스타일과 날렵한 스타일

디자인에 있어 두차량은 선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5세대 대비 한층 날렵한 모습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차 특유의 대담하고 터프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쉐보레 트래벅스는 체격에 비해 제법 날렵한 모습이다.

실제 익스플로러의 경우 특히 프론트 엔드의 두께감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다. 특히 프론트 그릴의 존재감은 상당한 수준이며 보닛 라인 및 바디킷의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굉장히 단단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픽업트럭에 적용되더라도 군더더기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측면에서는 기존의 익스플로러와 유사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단단한 특유의 질감에 집중하는 모습이며, 후면 역시 선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을 통해 대형 SUV의 다부진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에는 비교적 날렵한 모습이다.

체격 자체는 익스플로러보다 더욱 큰 편이지만 쉐보레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그리고 긍정적이라 불리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꽤나 경쾌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듀얼 타입의 프론트 그릴이나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이런 감성을 잘 드러내는 부분일 것이다.

측면에서도 익스플로러에 비해서는 조금 더 역동적인 실루엣을 부여 받았으나 기본적으로 차체가 큰 만큼 그 역동성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후면 디자인 역시 날렵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이미지를 강조한다. 덧붙여 프리미어, RS 그리고 레드라인 등으로 이어지는 패키지를 선택할 때에는 각 트림에 따른 캐릭터가 더욱 강조되는 모습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다만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에는 이미 부분 변경 사양의 디자인이 공개된 만큼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일부 소소한 기능의 개선이 기대되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트래버스의 부분 변경 사양을 기다리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기능의 매력 vs 공간의 매력

무릇 대형 SUV를 구매함에 있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두 차량은 이미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살짝 다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익스플로러는 기능, 트래버스는 공간의 여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익스플로러의 실내 공간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집약하려 했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느끼게 된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보고 있으며 참으로 많은 기능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된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깔끔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식 대형 SUV가 누려야 할 ‘넉넉한 센터 터널’과 ‘센터 콘솔 박스’는 갖춰지지 않아 ‘실용성’에서의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참고로 실내 공간도 충분한 모습이다. 익스플로러는 7명의 탑승자를 위한 넉넉한 공간은 물론이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3열 시트 뒤에는 515L의 공간이 마련되었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1,356L 그리고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었을 때에는 2,486L의 공간을 확보하여 대형 SUV의 기준을 충분히 ‘초과달성’하는 모습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익스플로러의 실내 공간을 보고 난 후 트래버스의 실내 공간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쉐보레 특유의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가 체급을 뛰어넘는 바람에 전형적인 쉐보레 차량이라는 걸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은 나름대로의 성의가 담겨 있으나 익스플로러를 비롯, 최근 국내 SUV 시장에 출시된 국산 차량들에 비한다면 그 강렬함이나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수더분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마이링크 역시 기존의 쉐보레 차량에 적용된 것들과 큰 차이가 없는 부분이다. 다만 매력이라 한다면 리어 뷰 카메라 미러의 적용은 대형 SUV에 대한 부담을 대폭 낮출 뿐 아니라 실제 실질적인 주행에서 가장 높은 만족감을 누리는 부분일 것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하지만 공간의 여유에 있어서 트래버스의 매력은 압도적이다. 2+2+3의 시트 구성 자체도 일상에서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인 공간에서 여느 차량과의 확실한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실제 트래버스는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무려 651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골프백 4개는 물론이고 다양한 보스턴 백을 쉽게 적재할 수 있는 진정한 대형 SUV의 가치를 제시하고, 모든 탑승자가 공간에 대한 고민 없이 트래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어 3열 시트를 폴딩 할 때에도 1,636L의 공간을 이상의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은 후에는 2,780L에 이르는 공간이 펼쳐져 여느 대형 SUV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선사한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강인한 드라이빙 vs 능숙한 드라이빙

앞서 설명한 것처럼 포드 익스플로러의 보닛 아래에는 2.3L TGDI 엔진이 자리하며 304마력과 42.9kg.m의 토크를 제시하고 10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을 통한 견고한 드라이빙을 예고하며 최근 공개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양은 V6 터보 엔진을 통해 370마력과 54.0kg.m의 우수한 토크를 제시한다.

이러한 터보 엔진의 출력을 바탕으로 실제 드라이빙에서도 상당히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와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반응이 조금 늦은 편이지만 우수한 토크를 바탕으로 힘찬 움직임을 제시하고 10단 자동 변속기의 기민한 반응으로 드라이빙을 이끄는 모습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에는 변속기 보다는 엔진의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실제 트래버스는 V6 3.6L 가솔린 엔진을 통해 314마력과 36.8kg.m의 토크를 구현하는데 이 엔진은 이미 GM의 다양한 차량에서 적용되었을 뿐 아니라 그 만족감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엔진이다.

엔진의 반응 자체도 부드러울 뿐 아니라 출력의 전개의 매끄러움, 그리고 GM V6 엔진 특유의 고회전에서의 시원스러운 출력 전개는 주행 내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며 어느새 운전자에게 ‘법정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실수를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잦다. 참고로 9단 자동 변속기는 평이한 수준이며 AWD 시스템은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은 몰라도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능숙한 모습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출력 전개 외에도 차량의 움직임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에는 출력 전개와 같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유순한 모습이다.

특히 후륜 서스펜션의 굉장히 부드럽고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며, 운전자가 차량을 다루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견고한 차체의 매력, 그리고 우수한 제동 성능 등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덕분에 트래버스는 특정 속도 구간을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주행 환경에 대한 제한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견인 능력 및 생존성 등에 있어서도 충분히 우수한 모습을 제시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반면 익스플로러는 다소 단단한 편이다. 후륜구동 기반의 새로운 AWD를 위한 플랫폼을 적용하였는데 어딘가 조금 과도한 긴장감이 담겨 있어 노면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충격이나 진동에 대한 억제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이 마치 픽업트럭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움직임과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분명 이전의 익스플로러보다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전통적인’ 특유의 질감과 견고함을 확실히 느껴지는 모습이다.

대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오프로드 주행에서 조금 더 높은 신뢰감을 자아내는 편이며 또 포장된 도로 위에서 고속 주행을 할 때에도 견고한 질감을 바탕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일상적인 도로에서의 아쉬움은 다소 도드라지는 편이라 운전자 외의 탑승자의 만족감이 다소 저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기대 이상의 가격과 기대 이상의 가격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 모두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꽤나 인상적인 부분이다. 먼저 쉐보레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4,590만원부터 시작되며 가장 합리적이면서 풍부한 사양이 마련된 LT 레더 프리미엄의 경우에도 4,97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게다가 상위 트림으로 구성되어 독특한 매력과 다양한 기능 및 시각적인 패키지가 더해진 RS와 프리미엄 그리고 레드라인 역시 각각 5,170만원과 5,400만원 그리고 5,600만원으로 책정되어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제시한다.

반대로 5,000만원 중반대에 물렀던 기존의 익스플로러의 가격 대비 약 10% 이상 상승한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는 6,010만원의 가격표를 붙이며 쉐보레 트래버스와의 차이가 다소 크게 느껴지게 된다.

다만 익스플로러는 트래버스 대비 분명 다양한 기능의 매력, 그리고 2.3L 엔진의 세금 혜택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사양을 더하고 성능의 우위를 점하는 V6 사양인 플래티넘은 6,760만원으로 트래버스와의 차이가 더욱 커지게 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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