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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경쟁률 3.82대 1, 작년보다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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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경쟁률 3.82대 1, 작년보다 소폭 상승

입력
2021.01.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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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선발 수능최저 기준 완화한 영향
"고득점자 소신지원 경향 보여"

서울대학교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학교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경쟁률이 3.82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정시모집 경쟁률보다 소폭 올랐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날 2021학년도 정시모집 가군 일반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798명 모집에 3,04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82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859명 모집에 2,920명이 지원해 3.40대 1이었다.

애초 2021학년도 정시는 전국적으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줄고 그만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대는 반대로 경쟁률이 올라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울대가 수시 일부 전형 기준을 완화하면서 정시 이월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서울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고3 재학생이 대입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3등급 이내’로 낮췄다. 이에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률이 전년도 87.4%(756명 모집에 661명 선발)에서 올해 97%(761명 모집에 738명 선발)로 뛰었다.

전년도엔 한 차례에 그쳤던 추가합격 통보를 2021학년도 수시전형에서 2회로 늘린 것도 이월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배경으로 수시 이월 인원은 전년도 177명에서 2021학년도 47명으로 대폭 줄었다.

정부의 정시 수능 위주 전형 확대 기조로 다수 상위권 수험생들이 재수에 대한 기대심리로 소신 지원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가형 등이 변별력 있게 출제돼 주로 자연계열 중심으로 수능 고득점자들의 소신 지원이 많았다”고 평했다.

실제 의예과(3.63대 1)와 수의예과(5대 1)는 지난해 양상과는 다르게 소신지원 양상을 보여 마감직전 경쟁률(오후 3시 기준)이 각각 3.17대 1, 4.17대 1을 기록, 최종 경쟁률과 큰 변화가 없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마감 직전 경쟁률과 최종 사이에 큰 변화가 없다는 건 소신지원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02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들은 11일에 원서를 마감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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