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3 25-22 22-25 25-1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4승 7패 승점 41을 기록하며 KB손해보험(13승 8패 승점 39)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다시 꿰찼다. 아울러 지난 경기에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과도한 항의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 등 3연패로 어수선했던 대한항공은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6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4-4로 압도했다. 센터 조재영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득점(공격성공률 100%)을 올리며 힘을 냈고 센터 이수황과 세터 한선수가 블로킹 2개씩을 기록하는 등 이날 투입된 선수 가운데 7명이 블로킹으로 1점 이상을 올렸다. 공격에서도 좌우 쌍포인 임동혁(25점ㆍ61.8%)과 정지석(17점ㆍ62.5%)이 여전한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를 견디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 23.5%로 대한항공(37.5%)에 크게 못 미쳤다. 수비력이 좋은 레프트 황경민이 외복사근 통증으로 빠졌는데, 그 공백이 컸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대한항공의 배구로 돌아왔다”면서 “조재영의 블로킹은 팀내 최고다. 서브에서도 변화를 줬는데 그 변화가 성공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합류 준비 중인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에 대해서도 “서브와 공격에서 기대된다. (합류하면) 팀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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