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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 최근 4년 새 2배 증가…당뇨병·고혈압·지방간은 20~4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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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 최근 4년 새 2배 증가…당뇨병·고혈압·지방간은 20~40% 늘어

입력
2021.01.09 18:00
수정
2021.01.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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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푸드 등 '빨강군 음식' 줄여야

어린이 비만이 최근 4년 새 2배 이상 늘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지방간 등도 20~40% 중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비만이 최근 4년 새 2배 이상 늘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지방간 등도 20~40% 중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비만이 최근 4년 새 2배 이상 늘면서 당뇨병·고혈압·지방간은 20~4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생활과 외부 활동이 줄면서 ‘소아 비만’의 증가 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용 중앙대병원 비만영양클리닉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 미만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5년 1,837명에서 2019년 3,8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2015년에는 전제 비만 환자 중 20세 미만이 11.3%인데 반해 2019년에는 16.3%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지 살이 찐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 같은 다양한 성인병에 걸리고 있다.

실제 2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동안 9,335명에서 1만1,571명으로 24% 증가했다. 고혈압은 4,610명에서 6,363명으로 38%, 이상지질혈증은 1만1,047명에서 14만5,90명으로 32% 늘어났다.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도 2015년 9,482명에서 1만3,029명으로 37.4% 증가했으며, 소아청소년에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환자도 5% 가까이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또한 심리적으로 예민한 소아청소년 특성상 사회생활ㆍ학교생활에서도 자존감ㆍ따돌림ㆍ학업성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의 비만 관리는 굶는 것이 아니라 ‘신호등 식단’으로 불리는 식단을 구별해 주의하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오이, 토마토, 버섯, 브로콜리 등 ‘초록군 음식’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된다. 일반적인 식사, 밥, 생선, 고기, 국, 우유, 면 등 ‘노랑군 음식’은 식사로 제공되는 양만큼 먹어도 되는 음식이다. 조절해야 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으로 줄이는 것이 아닌 끊어야 한다.

이대용 교수는 “비만 관련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아이가 채소를 먹지 않아요, 채소를 먹지 않아서 살찌는 것이 맞죠?’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 이야기”라며 “단순히 채소ㆍ과일을 많이 먹는 것보다 하루에 절반 정도는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인스턴트ㆍ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을 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치료는 1차 치료에도 호전되는 않거나, 중증 합병증이 있으면 약물을 사용한다. 성인 연령에서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의 기본 치료는 식습관 조절과 함께 생활습관 조절 및 운동으로 대부분은 치료할 수 있다.

이대용 교수는 “아이가 체중 부하에 따른 관절에 과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매일 적정 시간 동안 충분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하며 좌식 생활이나 게임, 수면 시간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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